음악치료 이야기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역사, 이론적 배경, 훈련과정

나로 뮤직테라피 2018. 6. 29. 18:06

즉흥연주의 창조적 과정, 그리고 내재된 음악성에 대한 믿음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는 치료 경험을 성취하기 위하여 <즉흥연주의 창조적 과정>과 관련한 능동적 접근방식에 기초를 두고 있다(Brusica, 1987). 또한 모든 인간안에는 개인적 성숙과 발달을 위하여 활성화될 수 있는 <내재된 음악성>이 존재한다는 믿음에서 기초한다. 





1. 역사


노도프-로빈스(Nordoff-Robbins) 음악치료는 폴 노도프(Paul Nordoff)와 클라이브 로빈스(Clive Robbins)의 협동작업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폴 노도프는 필라델피아 음악 학교와 줄리아드 음악 대학원의 졸업생이었고, 바드 대학에서 작곡과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안식년 동안 음악에 반응하는 장애아동의 능력을 발견하고 음악의 치료적 힘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음악가로서의 평생 직업을 버리고 장애아동을 위한 음악의 힘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때 노도프는 특수교육가로 일하고 있던 클라이브 로빈스의 도움으로 영국의 선필드 어린이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인지학적 배경과 아동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게 되었다(Hadley, 1998).


노도프와 로빈스는 음정, 협화음-불협화음, 리듬, 비브라토, 조성과 같은 <음악적 요소>가 어떻게 아동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분석하며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의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하였다(Nordoff-Robbins, 1992). 그 후 그들은 많은 치료와 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통하여 음악적 기법과 자료를 개발하였으며, 1975년 런던에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센터를 설립하였고,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접근법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이후에도 클라이브와 캐롤 로빈스(클라이브 로빈스의 아내)는 함께 작업하며 음악의 효과성을 밝혀냈고, 마침내 1989년 뉴욕 대학에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센터를 설립하였다. 이 센터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음악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악치료사와 학생을 위한 훈련과 세미나 뿐만 아니라, 교수법적 자료와 질적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출판한다.


현재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협회와 훈련 센터는 영국, 스코틀랜드, 독일, 호주, 일본, 뉴욕에 있으며, 한국에는 2011년 7월 Musicing : Korean Nordoff Robbins Music Therapy 센터가 문을 열어 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 철학 & 이론적 배경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 원칙>은 음악의 본질과 인간 발달에서의 음악의 역할을 지지하는 아이디어이며, 아브라함 매슬로의 <자기-실현> 개념은 창조적 음악치료의 임상적 효율성에 대한 경험들을 인간 발달에 대한 견해로 요약하기에 적절하다.  인지학적 세계관은 인간을 경외하는 태도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 신념은 모든 클라이언트의 내적 삶을 존경하고, 장애 속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음악의 영향력을 탐구하려는 열린 시각을 가지게 하였다(Robbins, 1993). 


또한 모든 인간 속에는 음악에 반응하고, 감정에 공명하며, 인성의 다른 측면들을 반영하는 음악적 자기가 있다고 믿었고, 이것을 '음악아'라고 명명하였다(Nordoff-Robbins, 1977). '음악아'를 깨우는 것은 개인의 자기-지각을 증가시키고, 치료 경험 속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하게 하며, 결국 음악적 반응 속에서 의사소통적인 의지를 발전시키게 한다. 


인지학의 아이디어는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의 임상적 사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음정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 스타일과 스케일도 클라이언트의 내적 삶을 공명할 수 있는 본질적 특질이 있으며, 클라이언트는 이러한 음악 자극을 받아 자신만의 창조적인 경험을 유발시키고 그들의 내적 자아를 외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노도프-로빈스 치료사들은 전 세계 다양한 영역의 음악적 스타일과 스케일을 사용한다. 


클라이브 로빈스는 매슬로의 <인본주의적 개념, 인본주의 심리학>과 그들의 작업을 연결시켰다. 매슬로는 인간의 부족함 보다는 장점과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믿었는데, 노도프-로빈스의 음악치료에서의 <자기-실현>과 <절정 경험>을 이끌며, <성장을 유발>한다는 것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노도프-로빈스는 음악에서의 <용기, 대담함, 자유, 자발성, 통합, 자기-수용>의 개인적 특질이 결국 인간이 자기를 실현하는 매슬로의 <창조성>을 존중하였다.





3. 훈련


훈련은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훈련이라고 불리는 인증 프로그램은 NRMT(Nordoff-Robbins Music Therapy)라는 명칭으로 음악치료 석사 학위 소유자나 현재 석사 과정 중에 있는 공인 음악치료사에게 개방되어 있다. 1단계 인증을 위한 훈련 기간은 1~2년 정도이며, <사전 임상 경험>과 <임상에서의 즉흥연주 사용>이 합격의 조건이다. 훈련 과정에 지원한 모든 사람은 오디션에 임해야 하고, 훈련가와 인터뷰를 해야 한다. 


한국의 Musicing : Korean Nordoff Robbins Music Therapy 센터는 아래와 같이 훈련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KNRMT 훈련생 모집 공고문 내용 발췌


본 자격증 훈련은 뉴욕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센터와의 협력하에 진행되며, Musicing 스태프들에 의해 매주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이론/실기수업, 개인/집단 수퍼비전 뿐만 아니라 Dr. Alan Turry 등 저명한 노도프-로빈스 음악치료 훈련가들의 특별 수퍼비전과 수업도 제공 될 예정입니다. 본 훈련과정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NRMT 자격증 훈련으로, 최소 18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훈련생들은“NRMT”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 출처: https://www.facebook.com/musicing.knrmt






참고: 음악치료 접근법(Alice-Ann Darrow편, 김영신 역,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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